2007 겜발라 터보 GT 550

겜발라는 포르쉐 튜너 중에서도 특별한 존재다. 분명히 포르쉐 모델을 베이스로 제작되었지만 이차를 소유한 오너 대부분은 포르쉐로 불리는 것을 언짢아한다. 당신이 이차의 오너와 친분관계를 오래도록 유지하고 싶어 한다면 반드시 겜발라(Gemballa)라는 이름을 붙여줘야 할 것이다.

겜발라 터보 GT550은 포르쉐 911(997) 터보 사양에 전용 퍼포먼스 키트와 에어로 파츠를 장착한 컨버전 모델이다. 외형적이나 엔진 스펙은 겜발라 사양답지 않게 소박(?)하다. 물론, 눈으로 바라보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직접 운전한다면 이정도의 출력도 주체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것은 금방 알아차릴 테지만….

3.6리터 트윈 터보차저 엔진은 기본적으로 480마력의 출력을 내지만 겜발라의 손을 거쳐 550마력 고출력 엔진으로 거듭났다. 사실, 터보차량의 출력향상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겜발라 파워키트는 고출력을 내면서도 연비와 배출가스를 고려했다. 겜발라는 메탈 스포츠 촉매를 장착하고 ECU 매핑 작업을 거친 것만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작업은 엔진에 무리를 주지 않는 선에서 제한되며 결과적으로 우수한 내구성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

0-100km/h를 3.8초(팁트로닉은 3.7초)만에 주파하는 포르쉐 터보만으로도 숨이 턱턱 막히지만 겜발라는 3.6초 만에 주파하도록 노력했다. ‘0.1초가 무슨 의미가 있기 때문에 그 많은 돈을 쏟아 부을까?’ 하는 의구심도 있겠지만 그것이 퍼포먼스 튜닝이다. 뛰어난 드라이빙 테크닉과 강심장, 상태 좋은 도로가 맞아 떨어진다면 최고 318km/h의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고속주행의 안정성은 레이싱 머신에서 영감을 얻은 에어로파츠와 단단한 서스펜션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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