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만 생산하는 브라부스 P900 로켓 에디션

독일 튜너이자 자동차 제조사인 브라부스(Brabus)가 고성능 픽업, ‘브라부스  P900 로켓 에디션(Brabus P 900 Rocket Edition)’을 공개했다.

2020년 공개한 ‘브라부스 800 어드벤처 XLP(Brabus 800 Adventure XLP)’를 닮았는데, 낮고 넓은 모습이다. 안팎은 브라부스 모델의 정규식을 벗어나지 않았다. 겉은 거칠고 안은 화려하다.

와이드펜더 스타일로 보폭을 넓혔고 살짝 솟은 보닛에는 구멍을 뚫고 투명창을 배치해 안으로 엔진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외모는 픽업이지만, 파워트레인을 포함한 기술적인 부분은 지난해 SUV 형태로 선보인 ‘브라부스 900 로켓(Brabus 900 Rocket)’에 가깝다.

기본형의  V8 엔진 배기량을 4.0L에서 4.5L으로 키우고, 피스톤과 커넥팅로드 등 주요 부품을 새롭게 만든 유닛이다. 대용량 터보차저와 전용 ECU를 세팅해 최고출력을 900마력까지 낸다. 최대토크는 1,250Nm까지 낼 수 있지만 안전을 위해 1,050Nm로 제한했다.

차고를 높이기 위해 포털액슬을 장착한 800 어드벤처 XLP와 달리 이번 모델의 서스펜션은 일반적인 형태다. 대신, AMG G63보다 최대 45mm 차고를 낮출 수 있고, 댐퍼는 더 강력하다. 오프로드보다는 온로드 주행성에 초점을 맞췄다는 이야기다.

강력한 엔진 덕분에 수준급의 달리기 성능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3.7초면 100km/h까지 가속할 수 있고 최고속도는 280km/h에서 제한된다. 900 로켓보다 160kg이나 무거우면서도 제로백은 같다.

강력한 성능에 맞춰 제동력도 강화했다. 앞쪽에 400mm,  뒤에 370mm 로터를 적용해 2.7톤을 넘는 차체를 듬직하게 세운다.

브라부스는 이 특별한 모델을 10대 한정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대당 65만 달러(약 9억 2,500만원) 정도되며, 이는  SUV 모델인 900 로켓보다 17만 달러(약 2억 4,000만원) 정도 비싼 값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