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레인저 랩터 튜닝 By delta4x4

전 세계 픽업의 선두주자는 미국이다. 다른 모델을 제치고 거의 매해 F150이 판매 신기록을 세울 정도다. 반면, 도로가 좁고 주차하기 어려운 유럽에선 상황이 다르다. 픽업 전체 시장의 규모가 작을 뿐만 아니라 수요의 대부분은 중소형에 머문다. 

따라서, 포드는 F150 대신 그보다 작은 레인저를 통해 유럽 픽업 시장을 노크하고 있고 신형 레인저에 대한 유럽 내 반응도 좋은 편이다. 포드가 레인저의 유럽 전파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단순히 차 한 대 파는 이상의 이득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세단이나 해치백과 달리 픽업은 다양한 액세서리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애프터 마켓까지 지원할 수 있고 이 시장을 넓히는 데 중요한 모델이 바로 레인저다.

오프로드 튜닝에 많은 노하우를 쌓은  ‘delta4x4’ 팀은 레인저 랩터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다. 돌려 말하면 레인저 랩터 구매자들이 원하는 것들이다. 

우선, ECU를 손봐 엔진의 출력을 높였다. 포드에서 제공하는 2.0 터보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13마력, 최대토크 500Nm를 낸다. 델타 엔지니어는 출력을 260마력으로, 토크를 650Nm로 150Nm나 올렸다.  

두 번째로 보디를 올렸다. 선택지는 2가지. 600유로(약 80만 원) 짜리 제품을 끼우면 40mm 리프트, 1,900유로(255만 원) 짜리는 100mm까지 보디를 위로 올릴 수 있다.  이와 짝을 이루는 20인치 클래식 B 알루미늄 휠과 35인치 미키 톰슨 오프로드 타이어는 4,900유로(약 658만 원)를 줘야 한다.

이외에는 부가적인 것들이라서 꼭 구매할 필요는 없지만, 남보다 멋진 외모를 원한다면 참고할 만하다. 예컨대, 보디를 근육질로 꾸미는 펜더 플레어는 1,600유로(약 215만 원), PIAA의 바 타입 LED 보조 라이트는 1,100유로(약 1,500만 원)다. 추가로 거친 노면에서 차체를 보호하는 로우버스트 록 슬라이더(Robust rock slider)는 600유로(약 80만 원)에 장착할 수 있다. 

40년 역사를 자랑하는 delta4x4는 그동안 주로 유럽 모델을 다뤘다. 벤츠 G 클래스를 비롯해, 포르쉐 카이엔, 폭스바겐 아마록 등이 그들의 수술대에 오른 단골이었다. 이제 새로운 튜닝 프로그램을 통해 레인저 랩터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레인저 랩터의 유럽 안착을 바라는 포드에게 아주 중요한 파트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