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정말 큰 틀만 유지하면서 유기적으로 변화하는 것이 맞는 거 같습니다. 초고가 럭셔리 카를 만드는 회사도 아니고 프리미엄 이지만 대중 브랜드이니 미래를 나아가기 위한 변화는 필수불가결한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이전 세대에 비엠을 바라보는 대중의 입맛대로 만들었으니 굳이 같은 선택을 할 이유는 없죠.
헤리티지 라는 게 반드시 예전 걸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지금도 8, 90년대 비엠 과 생긴 게 완전히 다르지 않습니까. 환경과 규제, 기술의 발전에 따라 헤리티지 또한 바뀌거나 차츰 변화를 주기 마련이죠. ‘예전 엔젤아이는 이랬구나, 예전 키드니 그릴은 좀 작았네’ 정도로 생각할 수 있게끔만 유지한다면 훨씬 재밌게 새로 나온 디자인을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