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GT-R과의 작별을 고하는 R35 T-Spec 스페셜 에디션

 

 

 

 

 

 

 

 

 

 

 

1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닛산 GT-R R35가 드디어 그 전설적인 커리어의 막을 내린다. 닛산은 2024년형 GT-R의 변경 사항들을 바탕으로, 이 아이코닉한 퍼포먼스카의 명성에 걸맞는 찬란한 피날레를 장식할 두 가지 리미티드 에디션을 공개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T-spec 타쿠미 에디션'과 '스카이라인 에디션'이다.

2007년 데뷔 이래 수많은 팬들을 열광시켜 온 R35 GT-R은 올해 10월, 북미 시장에서의 마지막 생산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이 차는 슈퍼카급의 퍼포먼스를 슈퍼카급이 아닌 가격으로 선사하며 새로운 세대의 자동차 매니아들을 사로잡았고, 레이스 트랙에서는 훨씬 더 비싼 스포츠카들을 제치고 그 존재감을 과시해 왔다.

이번 한정판 모델들은 그런 GT-R에게 바치는 특별한 송별 선물이다. 2024년형 GT-R 리미티드 에디션의 가격은 T-spec 타쿠미 에디션이 151,090달러, 스카이라인 에디션이 131,090달러부터 시작한다. 두 모델 모두 올 여름 미국의 일부 닛산 딜러십에 도착할 예정이며, 총 생산 대수는 200대 미만으로 한정된다. 이는 GT-R의 북미 시장 퇴장을 더욱 희소하고 특별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이다.

T-spec 타쿠미 에디션은 GT-R의 심장인 VR38DETT 엔진을 손수 조립하는 장인, 일명 '타쿠미'에 대한 오마주다. 엔진 뱃지의 '타쿠미' 문구는 레드 컬러로 새겨졌으며, 엔진룸에는 골드 컬러의 VIN 플레이트가 자리한다. 레드 엔진 뱃지는 3.8리터 V6 트윈터보 엔진의 조립 과정에서 정밀한 공차 관리와 부품 밸런싱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음을 상징한다.

또한 T-spec 타쿠미 에디션은 'Midnight Purple' 페인트로 무장해 어떤 각도에서 봐도 눈부신 자태를 뽐낸다. 이 컬러는 스카이라인/GT-R 라인업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스페셜 에디션들을 연상케 한다. 실내 트림 역시 특별히 'Mori Green' 컬러로 마감되었다.

2024년형 GT-R T-spec과 마찬가지로, 타쿠미 에디션에도 여러 메커니컬 업그레이드가 적용되었다. GT-R 니스모의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와 골드 컬러로 도색된 니스모 20인치 레이즈 단조 휠, 니스모 튜닝 VDC, 그리고 더 넓어진 프론트 펜더 등이 그것이다.

한편 GT-R 스카이라인 에디션은 해외에서 사용되던 '스카이라인'이라는 상징적인 이름을 미국에 도입하고, 일본 전역의 스카이라인을 수놓는 아름다움에 대한 레퍼런스를 담았다. GT-R 프리미엄을 베이스로, 'Bayside Blue' 페인트를 입고 눈부신 신규 인테리어 컬러 'Sora Blue'를 적용했다. 한때 GT-R 고유의 컬러 팔레트였던 Bayside Blue는 R34 세대를 마지막으로 '은퇴'했다가, 2019년 브랜드 탄생 50주년 기념 모델을 통해 부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