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차세대 랭글러는 전기차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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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가 완전 전기화를 향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소형 순수 전기 어벤저가 좋은 반응을 얻고, 그 뒤를 이어 대형 럭셔리 왜고니어 S와 랭글러에서 영감을 받은 지프 레콘이 2024년에 공개됩니다.
크리스티앙 뮤니에르(Christian Meunier) 지프 브랜드 글로벌 총괄에 따르면, 오프로드 아이콘인 차세대 랭글러도 순수 전기차로만 개발됩니다. 네 바퀴를 손쉽게 독립 제어할 수 있는 전기 구동계의 장점을 살려 현행 랭글러보다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프는 과거에 매년 부활절 지프 사파리를 위해 제작된 매그니토 콘셉트(사진)를 통해 순수 전기 랭글러의 가능성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차량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뮤니에르는 유럽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견인력, 물길 주행, 기동성, 휠 굴절, 최저 지상고 등 다섯 가지 주요 오프로드 속성을 기준으로 삼는 ‘트레일 레이팅’ 등급에서 새 모델이 어디에 위치하게 될지 설명했습니다.
“트레일 레이팅은 최대 10까지 등급이 매겨집니다. 현재 2도어 랭글러 루비콘은 10점, 5도어 랭글러 루비콘은 9점입니다. 레니게이드의 트레일 레이팅은 4부터 시작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랭글러는 이를 12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엔지니어링 팀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일부 마니아들은 랭글러가 전동화되는 것에 걱정의 시선을 보내고 있지만,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을 확실히 하고 있습니다. 뮤니에르는 전동화가 오프로드 주행 능력 저하를 의미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 반대라고 지프 팬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전동화의 가장 큰 장점은 지프가 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더 많은 토크를 제공하고, 더 부드럽고 정밀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서스펜션은 솔리드 액슬 또는 독립 서스펜션 등 어떤식으로 변할지 모르지만 지금보다 뛰어난 승차감과 함께 발군의 오프로드 실력을 보여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새로운 랭글러는 지프 레콘과 마찬가지로 스텔란티스의 STLA 대형 순수 전기 플랫폼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두 모델 간의 오프로드 능력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레콘은 6~8등급이고 새로운 랭글러는 12등급을 목표로 하니까요.
출시 시기는 먼저 등장하는 전기 모델들의 시장 반응에 따라 약간의 변화가 있을 겁니다. 전문가들은 시기적으로 2027년 정도가 맞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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