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론소 충돌 사고는 바람 때문

3월 15일 개막전을 앞둔 F1 팀들이 막바지 테스트 중인 가운데 지난 22일 알론소가 테스트 도중 충돌 사고로 부상을 입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페라리 슈트를 벗고 맥라렌으로 이적한 알론소는 22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있던 합동 테스트 중 20바퀴를 소화한 후 갑자기 컨트롤을 잃고 고속코너인 3번 출구 부근에서 코스 내부 벽에 충돌했다. 이 사고로 부상을 당한 알론소는 헬기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부상 정도는 크지 않아 CT와 MRI 검사에서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사고 당시에도 의사와 대화하는 등 의식을 잃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40km/h로 달리다 일어난 이번 사고의 충격으로 알론소가 몰던 MP4-30은 프론트 윙이 부서졌지만 서스펜션과 노즈엔 손상을 입지 않았다. 

맥라렌팀과 알론소 모두 차분한 가운데 테스트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사고였다며 큰 문제는 없지만 안정을 취하기 위해 아직까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덧붙여 다음 주에 있을 3차 합동 테스트의 참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 원인에 대해선 주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사고 당시 예상보다 강한 바람이 불었으며 이것이 원인이며 일부에서 보도한 에너지 회생 시스템의 결함으로 알론소가 감전 당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알론소가 사고 당시 시프트 다운을 하고 브레이크를 힘껏 밟았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