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 유럽 전용 소형 크로스오버 '그란데 판다' 공개

피아트가 유럽 B 세그먼트를 겨냥한 새로운 소형 크로스오버 '그란데 판다(Grande Panda)'의 첫 공식 이미지를 공개했다. 북미에서는 여전히 라인업이 제한적인 피아트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꾸준히 신차를 선보이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란데 판다는 웅장한 이름과는 달리 컴팩트한 크기를 자랑한다. 전장은 3,990mm로 유럽 B 세그먼트 평균보다 69mm 작으며, 북미에서 단종된 피아트 500X보다도 257mm나 짧다. 하지만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디자인은 오히려 콘셉트카를 연상시킨다.

전면부 헤드라이트와 리어 테일라이트는 현대 아이오닉 5를 떠올리게 하는 픽셀 그래픽 디자인을 채택했다. 차체 양 측면에는 'PANDA' 레터링이 부조 형태로 새겨졌으며, 테일게이트에는 'FIAT' 로고가 자리잡았다. 여기에 1980년대 레트로 감성과 초대 판다 4x4를 연상시키는 기하학 패턴의 17인치 다이아몬드 컷 알로이 휠이 더해져 개성을 배가시킨다.

그란데 판다는 최근 공개된 시트로엥 ë-C3와 스텔란티스 스마트 카 플랫폼을 공유한다. 파워트레인 역시 ë-C3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전기차 버전에는 44kWh 배터리를 탑재해 WLTP 기준 320km의 주행거리와 113마력의 출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1.2리터 터보 3기통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소폭의 성능 향상이 기대된다.

아직 파워트레인 제원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근간이 되는 플랫폼과 형제 차종인 시트로엥 ë-C3를 통해 유추해 볼 수 있다. 피아트는 앞으로 주요 제원과 가격, 출시 일정 등 그란데 판다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그란데 판다의 등장으로 유럽 소형 크로스오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