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치아, 새로운 입실론 HF 전기 핫해치 공개

스텔란티스(Stellantis) 소유의 이탈리아 브랜드 란치아(Lancia)가 새로운 핫해치 모델을 공개하며, 글로벌 부활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란치아의 아이코닉 모델인 입실론(Ypsilon)의 차세대 라인업 중 고성능 모델인 '2025 란치아 입실론 HF 전기 핫해치(Lancia Ypsilon HF electric hot hatch)'가 그 주인공이다.

란치아 델타 퍼포먼스의 EV 후속 모델 격인 입실론 HF는 1966년에 처음 사용된 '하이 피델리티(High Fidelity)'를 의미하는 HF 약어를 사용한다. 스텔란티스는 2025년 5월 유럽 시장 출시를 앞두고 첫 번째 사진과 세부 정보를 공개하며 자동차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입실론 HF는 앞바퀴를 구동하는 단일 177kW 전기 모터를 탑재하여, 단 5.8초 만에 0-100km/h까지 가속한다. 이는 일반 모델의 115kW/260Nm 출력을 크게 넘어서는 것으로, 1회 충전으로 400km의 주행 거리(WLTP)를 제공하며, 25분 만에 20-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51kWh 배터리를 공유한다.

이러한 강력한 동력 성능을 뒷받침하기 위해 새로운 소형 해치백은 더 넓은 트랙과 낮은 차체, 그리고 스포츠 서스펜션을 장착하여 역동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공개된 이미지에서는 더 큰 알로이 휠과 브레이크 업그레이드를 확인할 수 있다.

인테리어는 HF 데칼과 파란색 알칸타라 스포츠 시트가 눈길을 끈다. 통합 헤드레스트가 특징인 이 시트는 캐빈을 멋지게 장식하며, 편안하면서도 스포티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한편, 란치아는 ‘랠리 4’ 카테고리로 레이스에 복귀하기 위해 '란치아 입실론 랠리 4 HF'라는 레이스카를 선보였다. 이 레이스카는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 대신 156kW의 출력을 자랑하는 1.2리터 터보차저 3기통 엔진과 5단 변속기, 기계식 차동 제한 장치를 탑재했다.

신형 란치아 입실론은 스텔란티스의 공통 모듈식 플랫폼(CMP)을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현재 지프 어벤저(Jeep Avenger)와 피아트 600 SUV도 이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다. 란치아는 이미 이탈리아 시장에서 입실론의 하이브리드 및 순수 전기 모델을 기본, LX, 에디지오네 카시나 등 세 가지 트림 레벨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고급 모델에는 10.25인치 듀얼 스크린, 레벨 2 자율 주행 보조 기능, 그리고 캐빈 에어 필터 시스템이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란치아는 2024년 이탈리아 출시를 시작으로 2025년에는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시장으로 브랜드를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

입실론의 출시는 란치아의 글로벌 부활을 위한 첫걸음이다. 스텔란티스는 2026년 감마 SUV와 2028년 델타 후속 모델을 출시하며 란치아 라인업을 확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