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5세대 레전드 발표

혼다가 일본에서 지난 11월 10일 플래그십 세단 레전드의 5세대 모델을 발표했다. 이번 모델은 지난해 북미에서 선보인 어큐라 RLX 스포츠 하이브리드 SH-AWD의 일본판으로 볼 수 있다. 도어 손잡이의 크롬을 제외하곤 겉모습에선 RLX와 큰 차이가 없지만 뒷좌석 승객을 위해 에어컨 및 오디오 컨트롤러를 달고 조수석 슬라이딩 기능을 더했다.  

보석을 형상화한 LED  헤드램프를 중심으로 와이드&로우 형태의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고장력 강판의 적용을 확대하는 한편 보닛, 프론트 펜더, 도어 등엔 알루미늄 소재를 써 무게를 줄이는 동시에 이전 모델과 비교해 굽힘 강성과 비틀림 강성을 각각 53%, 47% 업그레이드 했다. 

보디 사이즈는 길이 4,995mm, 너비 1,890mm, 높이 1,480mm, 휠베이스 2,850mm로 4세대보다 10mm, 45mm, 25mm씩 확대되었고 휠베이스는 50mm나 늘었다. 이러한 사이즈 확대로 인해 실내 거주성도 좋아져 레그룸과 풋룸이 70mm, 60mm씩 확대되고 실내 폭도 25mm 정도 넓어졌다.

편의성 개선도 눈에 띄는데 최고급 가죽으로 꾸민 실내에 미국 하이엔드 오디오 업체 크렐(Krell) 사운드 시스템과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을 장비했다.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 한 종류. 직분사 방식의 V6 3.5리터 엔진과 고성능 모터를 내장한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로 앞바퀴를 굴리고 2개의 모터를 뒤쪽에 두어 좌우 독립적으로 구동력을 배분하는 독특한 형태다. 때문에 앞뒤뿐만 아니라 완벽한 토크 벡터링 시스템을 구현해 최상의 코너링 솜씨를 뽐낸다. 전륜구동, 후륜구동, 4륜구동의 3가지 구동방식과 모터만으로 주행하는 EV 모드 등 다양한 드라이빙 모드를 경험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시스템 총출력은 382마력에 달하고 상황에 따라서 3기통을 휴지시키는 가변 실린더 시스템(VCM)으로 4기통과 비슷한 수준의 연비(JC08 모드로 16.8km/L)를 자랑한다. 

신형 레전드의 일본 판매가는 680만엔(약 6,470만원)으로 결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