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 토이, 아리엘 아톰 3.5R

오래전부터 모터스포츠 문화를 꽃피어온 영국은 대형 메이커 이외에 개성 만점의 군소 메이커들이 많다. 2001년 출발한 아리엘 모터(Ariel Motor)도 그 중 하나. 최소한의 무게와 스포티한 주행성을 무기로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메이커다.

아리엘에서 최근 3.5R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는데 기본값이 8만파운드(약 1억3,835만원)에서 시작하는 그야말로 값비싼 트랙 장난감이다. 무게가 550kg에 불과한 덩치에 프레임을 그대로 노출한 포뮬러 머신에 가깝고, 시트 뒤에 혼다 시빅 타입 R에서 가져온 직렬 4기통 2.0리터 엔진의 최고출력을 350마력까지 끌어 올려 얹었다. 과급엔진임에도 레드존이 8,400rpm에 이르는 등 레이싱에서 얻은 노하우를 아낌없이 담았다.

강력한 엔진과 가벼운 차체가 어우러져 0-97km/h 가속을 2.5초 만에 끝내는 순발력을 발휘한다. 트랙 주행에 맞춰 가변식 LSD를 달고 욀린즈 스프링과 TTX 가변 댐퍼를 조합했으며 앞쪽에 4피스톤 캘리퍼 브레이크 시스템으로 강력한 제동성능을 뽐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