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8L 55 TFSI 콰트로, A8L 60 TFSI 콰트로 시승기
작성자 정보
- 탑보드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5,684 조회
- 1 댓글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4세대로 진화한 아우디의 플래그십 세단 A8. 양산차 중 처음으로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모든 모델에 장착했다.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시승한 느낌을 전한다.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4세대를 맞이한 아우디 A8. 정식 데뷔전부터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조건부 자율주행) 시스템과 하이브리드 메탈로 구성된 새로운 스페이스 프레임 보디 구조,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도입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기술적 하이라이트들이 밝혀져 화제를 모았다.
A8은 기술을 통한 진보라는 슬로건으로 하는 아우디 브랜드의 플래그십이기에 어찌보면 이런 최신 기술을 담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그러므로 기술의 이야기는 아무리 강조해도 끝이 없다.
필자가 시승한 모델은 55 TFSI와 60 TFSI으로 모두 롱버전이었다. 우선 60 TFSI의 뒷좌석에 탑승했다. 460마력의 4리터 V8 트윈 터보를 얹은 4시터다. 최고급 소파와 같은 뒷좌석은 모양은 물론이고 촉감과 안정감이 훌륭할 뿐만 아니라 시야도 좋다.
조수석을 앞으로 밀고 그 후면에 구비된 전동 발판을 사용해 넓은 레그룸을 즐길 수 있다. 마사지도 강하게 풀 가동. 마치 루프트한자 기내의 시트와 같다. 눈깜짝 할 사이에 졸음 모드에 든다.
실은 시승차에는 능동형 에어 서스펜션이 달렸다. 일본 사양은 18년 가을 경에 장착이 가능하단. 귀띔이다. 그것은 실로 무서울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냈다.
이 서스펜션이 달리지 않은 55 TFSI의 뒷좌석에 앉았을 때엔 수십 미터 정도만 달렸는데도 내리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승차감이 달랐다. 인간이 한번 사치를 경험하게 되면 약간의 차이로도 돌아갈 수 없는 것과 같다.
가벼움이 돋보이는 주행 질감
그렇다면 드라이버즈 카로서의 평가는 어떨까? 파워트레인에 대해서 말하면 55 TFSI도 그다지 불만은 없다. 급발진이나 추월시에 약간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여유를 찾게 된다.
물론 60 TFSI 정도면 강력하고 낮은 회전에서도 큰 토크를 느낄 수 있다. 스포츠카처럼 달리는 것도 가능하지만 솔직히는 별도의 큰 비용을 지불할 정도의 차이는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우디는 정직하다.
도심에서 와인딩로드, 그리고 고속도로에서 시승했다. 전역에 걸쳐 파워와 차체의 가벼움을 느낄 수 있었다. 알루미늄과 고강성 스틸, CFRP, 마그네슘 합금까지도 적재적소에 배치한 스페이스 프레임 구조는 확실히 신형 A8의 주행의 근간이었다.
드라이브 모드를 어디에 맞춰도 상황에 따라 캐릭터가 바뀌는 것만으로 느낌이 끊이지 않고 뜻에 따른다. 막힘없이 깨끗하고 경쾌한 느낌은 차체의 크기를 잊게 만들고 자신의 리듬으로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
중후하고 깊은 승차감이라는 면에서 벤츠 S클래스보다 조금 아쉽고 FR의 독특한 특성을 강조한 BMW 7시리즈만큼 짜릿하진 않지만 신형 A8은 드라이버즈 카로 멋진 경쾌함을 제공한다.
덧붙여서 액티브 서스펜션의 완성도를 칭찬하고 싶다. 노면의 불규칙한 충격을 인위적으로 깎는 느낌이 들지만 익숙해지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관련자료
-
서명스포츠카를 좋아하는 크레이지맨입니다